공인인증서 폐지 3개월 영향 미미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지 3개월이 됐지만 보험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0일 공인인증서 사용이 폐지된 이후부터 이번달 12일까지 본인인증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나 분쟁은 한 건도 없었다.

 

본인인증 과정의 불편함이나 인터넷 및 모바일 통신상태에 따른 지연 등에 대한 불만접수는 있었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인증오류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본인확인 절차에 대한 불만이나 통신이상에 따른 지연 문제는 공인인증서를 의무사용할 때에도 있었던 일”이라며 “사실상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혼란과 다른 인증수단 사용으로 인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보험사들이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간편결제와 온라인서비스 등을 준비하면서 공인인증서 외에도 여러 인증수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별로 조금씩 인증방식의 차이가 있어 이를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 중 상당수가 제각각인 인증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PASS, 카카오페이인증, 네이버인증 등 민간업체의 인증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와 별도 자체적으로 인증방식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연말정산 등을 위해 보험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 회사별 사용하는 인증방식이 다르다보니 각각의 인증서비스에 가입해야 했다.

 

이에 따라 타 금융권과의 경쟁과  향후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청구 간소화 등을 위해서라도 공동인증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영업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인증방식의 불편함은 신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업계 공동의 인증제도 도입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