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남성 설계사, 약 10년 간 꾸준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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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8 작성일21-02-18 22:59 조회7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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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설계사 전문성 향상·변액 등 상품 인기 하락 등 영향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남성 설계사 수 감소세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여성 설계사 인력의 전문성 상승과 변액 등 복잡한 상품의 인기 하락으로 남성 설계사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 남성 설계사 수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감소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업계의 남성 보험설계사 수가 지난해에도 줄어들며 감소세가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남성 설계사 수는 2만4,162명으로, 생보업계 전체 설계사 수인 11만2,397명의 21.5%로 집계됐다.
2012년 11월 3만9,960명을 기록하며 4만명에 육박했던 생보업계의 남성 설계사 수는 ▲2013년 3만8,060명 ▲2014년 3만3,572명 ▲2015년 3만1,075명 ▲2016년 3만43명 ▲2017년 2만9,266명 ▲2018년 2만6,646명 ▲2019년 2만4,845명 ▲2020년 2만4,162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감소 비율은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년 4.8%, 11.8%, 7.4%, 3.3%, 2.6%, 9.0%, 6.8%, 2.7%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 설계 인력을 운용 중인 생보사 21곳 중 1,000명 이상의 남성 설계사를 보유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감소세가 시작된 2012년의 경우 14개 생보사가 1,000명 이상의 남성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삼성생명, 신한생명, 푸본현대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에서 남성 설계사 수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ABL생명의 경우 2012년 1,656명에 달했던 남성 설계사 수가 146명까지 쪼그라 들은 상황이다.
반면 여성 설계사 수의 경우 지난해 증가를 기록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1월 11만7,291명에 달했던 생보업계의 여성설계사 수는 매년 감소가 발생하며 2019년 8만4,878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2020년의 경우 전년비 4.0%(3,357명) 증가한 8만8,235명을 기록하며 장기간 지속된 감소세가 멈췄다.
◇“변액 등 상품 인기 하락, 여성 설계사 전문성 상승 영향일 것”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보험설계사는 주로 여성에게 인기 있는 직종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 판도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변액보험 등 어려운 상품이 늘어나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일종의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가 보험업계 내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단순 보험판매를 넘어 고객의 재산이나 향후 소득 등을 고려한 재무 컨설팅의 제공 등의 바람이 불었는데 이로 인해 고학력 남성 설계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것이다.
일부 생보사에서는 젊은 남성 설계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화이트 칼라 이미지를 이용한 전문성을 앞세우기도 했었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복잡한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금리가 낮아지며 관련 상품들에 대한 인기가 내려감에 따라 남성 설계사에 대한 선호도 역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의 경우 고학력 남성 설계사의 전문성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성 설계사들의 전문성도 높아지며 예전만큼의선호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또 전문성이 필요했던 어려운 상품의 인기도 예전만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계사 연령대 별 성비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며 “설계사 전체를 놓고 보면 여성의 비중이 높고 남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젊은 층 설계사의 경우 남성 설계사의 분포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신영욱 기자 ssinyr@naver.com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험매일=신영욱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남성 설계사 수 감소세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여성 설계사 인력의 전문성 상승과 변액 등 복잡한 상품의 인기 하락으로 남성 설계사에 대한 선호도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 남성 설계사 수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감소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업계의 남성 보험설계사 수가 지난해에도 줄어들며 감소세가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남성 설계사 수는 2만4,162명으로, 생보업계 전체 설계사 수인 11만2,397명의 21.5%로 집계됐다.
2012년 11월 3만9,960명을 기록하며 4만명에 육박했던 생보업계의 남성 설계사 수는 ▲2013년 3만8,060명 ▲2014년 3만3,572명 ▲2015년 3만1,075명 ▲2016년 3만43명 ▲2017년 2만9,266명 ▲2018년 2만6,646명 ▲2019년 2만4,845명 ▲2020년 2만4,162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감소 비율은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년 4.8%, 11.8%, 7.4%, 3.3%, 2.6%, 9.0%, 6.8%, 2.7%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 설계 인력을 운용 중인 생보사 21곳 중 1,000명 이상의 남성 설계사를 보유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감소세가 시작된 2012년의 경우 14개 생보사가 1,000명 이상의 남성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삼성생명, 신한생명, 푸본현대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에서 남성 설계사 수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ABL생명의 경우 2012년 1,656명에 달했던 남성 설계사 수가 146명까지 쪼그라 들은 상황이다.
반면 여성 설계사 수의 경우 지난해 증가를 기록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1월 11만7,291명에 달했던 생보업계의 여성설계사 수는 매년 감소가 발생하며 2019년 8만4,878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2020년의 경우 전년비 4.0%(3,357명) 증가한 8만8,235명을 기록하며 장기간 지속된 감소세가 멈췄다.
◇“변액 등 상품 인기 하락, 여성 설계사 전문성 상승 영향일 것”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보험설계사는 주로 여성에게 인기 있는 직종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 판도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변액보험 등 어려운 상품이 늘어나며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일종의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가 보험업계 내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단순 보험판매를 넘어 고객의 재산이나 향후 소득 등을 고려한 재무 컨설팅의 제공 등의 바람이 불었는데 이로 인해 고학력 남성 설계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것이다.
일부 생보사에서는 젊은 남성 설계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화이트 칼라 이미지를 이용한 전문성을 앞세우기도 했었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복잡한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금리가 낮아지며 관련 상품들에 대한 인기가 내려감에 따라 남성 설계사에 대한 선호도 역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의 경우 고학력 남성 설계사의 전문성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성 설계사들의 전문성도 높아지며 예전만큼의선호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또 전문성이 필요했던 어려운 상품의 인기도 예전만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계사 연령대 별 성비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며 “설계사 전체를 놓고 보면 여성의 비중이 높고 남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젊은 층 설계사의 경우 남성 설계사의 분포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신영욱 기자 ssiny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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