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자산배분’ 변액보험 인기

초저금리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변액보험 니즈가 높아진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의 명가’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10월까지 변액보험시장에서 1조2635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 점유율 52.5%를 기록했다. 이는 2위 푸르덴셜생명 8.7%(2101억원)의 6배에 달한다. 초회보험료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시장 점유율은 2019년 33.0%에서 1년도 채 안돼 20%포인트나 뛰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이 일임형 자산배분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변액보험-펀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0년 1월 28일~2021년 1월 28일)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펀드가 4개나 포함돼 가장 많았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해외성장형으로 62.71%에 달했으며 차이나주식성장형도 60.38%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의 원조인 MVP펀드 역시 지난해 높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글로벌MVP주식형의 경우 지난 1년 간 30.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MVP펀드는 국내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 변액보험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또는 투자처를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수익이 높아진다. 하지만 국내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가 시기별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처로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MVP펀드는 전문가가 분기별 펀드 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는 안정적 자산운용 전략을 펼친다. 변동성을 낮추고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한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수익률의 변동성 수치가 낮을수록 하락장에서도 자산 손실을 최소한으로 방어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주식, 채권 및 해외주식, 해외채권과 대안자산 등 총 13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MVP60펀드는 오랜기간 높은 수익률로 인기가 많다.

이러한 자산배분 원칙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휘해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펀드는 지난해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펀드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정해진 편입 한도를 맞추는 기계적 자산배분이 아닌 글로벌 시황과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면서 “앞으로는 IT 개발 및 소비 트렌드를 살피면서 꾸준히 글로벌 매니저들과 소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가속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