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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은 어려운 영화가 아니라 불친절한 영화임. (노스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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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ok9P563 작성일20-09-07 16:29 조회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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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니 뭐니 알 필요 전혀 없음.


인버전(시간 역행)이 어떻게 가능한가?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알 필요도 없음.


인터스텔라 같은 경우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과학 이론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영화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지만,


테넷은 그렇지 않음.


테넷을 감상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지식은 아무것도 없음.


그런데 왜 어려운가?


더럽게 불친절한 영화이기 때문임.


일반적인 영화는 관객이 단서를 수집하고 사건을 정리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짐.


하지만 테넷은 그럴 시간이 없음.


많은 단서들이 수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짧게 스쳐 지나감.


그래서 사건이 터졌을 때 해당 단서를 끄집어내 정리하기가 매우 힘듦.


사건이 정리가 안됐는데 다음 사건이 또 터짐.


그래서 보다 보면 내가 뭘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듦.


이게 나 혼자 경험한 일이라면 나의 집중력과 지능을 탓하겠지만,


모두가 경험한 일인 이상 이건 감독의 탓일 수밖에 없고, 


예술 영화가 아닌 상업 영화에서 숨겨놓은 이스터 에그 찾는 것도 아니고,


꼭 알아야만 할 단서의 취합조차 힘들게 만들었다는 건


감독의 연출 실패라고 봄.



나는 놀란 빠돌이임. 


테넷 개봉 전 경쟁작 없이 롱런하며 흥행 대박을 쳤던 타이타닉의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에 경쟁작 없이 개봉하게 된 테넷의 흥행 대박을 기원하는 글을 쓰기도 했을 정도로 놀란 빠돌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넷은 실망스러웠음. 


선을 넘은 불친절이 실망스럽고,


그 불친절을 선사한 자가 다름 아닌 놀란이라는 사실이 실망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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